오늘은 조니워커의 키몰트로 유명한 위스키인 오반(Oban)에 대해 알아보는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위스키 애호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오반(Oban)', 그런데 대부분 조니워커의 키몰트로만 알고 있지 이 위스키가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스코틀랜드 서해안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오반의 이야기는 조니워커 키몰트라는 명함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230년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전통을 지켜온 오반 위스키의 역사부터 특징, 그리고 위스키애호가들에게 친숙한 오반 14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반 위스키 탐구-오반 매력 알아보기 오반 14년 가격 및 테이스팅 노트 [자료 참고 : obanwhisky.com, scotchwhisky.com, the singlemalt shop, 데일리샷] |
오반 위스키 탐구
조니워커 키몰트 오반 위스키의 시작
Oban 증류소는 1794년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의 작은 어촌 오반(Oban)에서 존과 휴 스티븐슨 형제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이들은 당시 지역 개발을 장려하던 아가일 공작의 정책에 힘입어 마을 중심에 맥주 양조장을 세웠고, 1년 뒤부터 위스키 증류를 시작했는데요 공식적인 증류 기록은 1799년부터 남아 있습니다.
오반 증류소는 19세기 후반까지 스티븐슨 가문이 소유했으나, 1866년 피터 컴스티에게 매각되었고, 1883년에는 존 월터 히긴이 인수했습니다.
1888년 글래스고와 오반을 잇는 철도가 개통되면서 유통이 크게 개선되어 명성을 쌓았고 1900년대에 들어서는 여러 번 소유주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1931~1937년, 1969~1972년 두 차례 증류를 중단하더 시기도 있었으나 이후 대형 주류기업 디아지오(Diageo)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반은 1979년 12년 숙성 싱글 몰트로 싱글 몰트 시장에 재진입했고, 1989년에는 14년 숙성 제품으로 리뉴얼되어 디아지오의 클래식 몰트 시리즈 중 웨스트 하이랜드를 대표하는 증류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반 위스키가 특별한 이유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특별한 위치의 비밀
오반이 다른 스코틀랜드 위스키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증류소 위치에 있습니다.
오반 증류소는 킨타이어 반도 최상단의 포스 오브 론에 위치하 스코틀랜드 본토와 헤브리디스 제도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 연결점입니다.
이 독특한 해안 위치는 오반 위스키에 여러 스코틀랜드 위스키 스타일을 연결하는 특별한 특성을 부여합니다. 전형적인 웨스트 하이랜드의 과일향과 달콤한 꽃향의 헤더 노트, 그리고 섬들과 관련된 건조하고 스모키한 스타일의 요소들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죠.
양보다는 질, 소량 생산의 비밀
현대의 대량생산 시대에 오반은 여전히 소규모 생산을 고집합니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작은 두 개의 작은 랜턴 모양 구리 포트 스틸로만 운영되며, 단 7명의 직원이 모든 작업을 담당하는데 이는 모든 위스키가 14개의 손으로만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오반 위스키는 현대적인 튜브 앤 셸 콘덴서 대신 전통적인 웜 튜브 콘덴서를 사용하는데, 독특하게도 오반의 웜 튜브는 두 개의 웜이 서로 중첩되어 있어 응축을 더욱 늦추고 구리 접촉을 최대화합니다.
일반 숙성 시간 보다 두 배 더 숙성하는 오반
110시간의 긴 발효 대부분의 스코치 위스키가 48-60시간의 발효 과정을 거치는 반면, 오반은 무려 110시간이라는 비정상적으로 긴 발효 과정을 사용합니다.
이는 전형적인 스코치 산업 관행의 상위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이렇게 긴 발효 시간은 증류물이 효모로부터 더 많은 풍미를 흡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러한 저속 장시간 숙성 방식은 오반만의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무엇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오반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반 14년 가격 및 테이스팅 노트
완벽한 균형을 자랑하는 오반 14년
오반 14년은 증류소의 플래그십 표현으로, 1988년 출시된 명망 높은 스코틀랜드 클래식 몰트 시리즈의 하나입니다. 43% ABV로 병입 되며, 1800년대 초부터 주력 제품이었던 역사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향기로운 꽃, 과일 풍미와 더불어 스모키 함까지 다양하게 품고 있는 오반 14년은 조니워커 키몰트라는 명성과 별개로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훌륭한 맛과 향, 그리고 피니시를 자랑합니다.
오반 14년 가격, 테이스팅 노트 정보
구분 | 정보 |
오반 14년 가격 | 약 10~12만원 |
오반 14년 도수 | 43% |
오반 14년 향 | 열대과일, 꿀, 토피, 오렌지 |
오반 14년 맛 | 과일, 오크, 소금, 스모크 |
오반 14년 피니시 | 시트러스, 소모키, 향신료 |
2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지켜온 전통적 제조 방식, 스코틀랜드 서해안의 독특한 자연환경, 그리고 장인들의 세심한 손길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오반 위스키!
하이랜드와 아일라 스타일 사이의 완벽한 균형점을 찾아낸 오반은 위스키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확실히 있는 위스키입니다.
아직은 조니워커의 키몰트로 더욱 유명한 오반 14년이지만 피티드 스코치 위스키의 훌륭한 입문서이자, 해산물과의 완벽한 페어링을 자랑하는 명품 위스키인 사실은 변치 않습니다.
다음에 오반 한 잔을 음미할 때는 단순히 위스키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230년 역사를 생각하며 음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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